평양에서 사는 의미를 새겨보다

이정섭 기자 | 기사입력 2019/09/02 [20:20]

평양에서 사는 의미를 새겨보다

이정섭 기자 | 입력 : 2019/09/02 [20:20]

 

평양에서 사는 의미를 새겨보자

 

처음 기사 제목을 봤을 때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비단 기자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기자도 깡촌 시골 마을에 살았고 당시 서울이라는 곳은 별천지라 생각했고 그래서 서울 구경 한번 하는 것이 소원이었던 때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연고로 하여 초등학교 5~6학년이 되면 수학여행지를 거의 서울로 택맸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선배 형들은 경복궁 근정전, 경회루, 창경궁 <당시 동물원>, 명동성당, 남산 등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허나 기자 같은 경우에는 서울이라는 곳이 그렇게 초라하고 가난이 찢어지도록 심한 줄을 느껴서 실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과연 북녘 동포들이 현재 평양에서 살고 있는 의미를 어디에 무엇에 두고 자랑과 긍지를 가지고 살까?

 

그리고 서울을 동경했던 남녘의 시골 사람과 평양을 긍지 넘치게 생각하는 차이는 어떤 것일까?

 

.<편집자 주>

 


주체108(2019)년 9월 2일

 

▲     © 자주일보


평양에서 사는 의미를 새겨보다.

 

세상에는 살기 좋은 곳으로 소문난 도시나 고장들이 수없이 많고 또 그런 곳에서는 제 나름의 만족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나도 기회가 있어 세상을 두루 돌아보며 그런 고장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런 곳마다에서 가끔 살기 좋은 고장이라느니, 이런 곳에서 한 번 살아보노라니 하는 말들을 듣곤 하였으나 왜 그런지 나에게는 호감이 가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사는 곳에 대한 정과 사랑이 더 강렬해짐을 어쩔 수 없었다.

 

이를 두고 나는 그런 유다른 감정이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기가 사는 곳에 대한 정과 애착에서부터 오는 것일까 하고 스스로 자문해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그런 감정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다.

하다면 그것은 어디서 오는 감정일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그것은 한마디로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한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에서 오는 것이라 하겠다.

나는 평양에서 산다. 나는 평양의 물과 공기를 마시며 머리에 흰서리가 내리도록 평양에서 사는 평범한 시민이다.

나는 때때로 손자들을 데리고 평양의 중심부 대동강반에 높이 솟아 빛나는 주체사상탑의 전망대에 올라가 보기를 좋아한다.

그러면 조선 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동방의 천년 강국으로 위용 떨친 고구려의 수도였으며 오늘은 존엄 높은 주체 조선의 기상인 양 웅장, 화려하게 일떠선 평양의 모습이 한눈에 안겨 온다.

 

 

가로세로 쭉쭉 뻗어 나간 대통로들, 하늘을 떠받든 기둥인 양 나래쳐 오른 현대적인 창전거리, 미래과학자거리, 여명거리의 초고층 살림집들과 민족적 형식의 인민대학습당과 인민문화궁전, 옥류관

대 기념비적 건축물들이 조화롭게 들어앉은 평양의 모습은 그 어디를 보아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그런가 하면 티 없이 맑고 깨끗한 공기를 한껏 마시며 평양의 거리를 거닐어 본다.

그러면 내가 다녀본 다른 나라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오가는 사람들의 하나같이 밝고 명랑한 모습들과 유달리 씩씩한 걸음걸이를 보게 된다.

 

그들의 표정에서는 생활에 대한 그 어떤 불안이나 위구심은 물론 우울한 표정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오늘보다 더 좋을 내일을 앞당길 하나의 지향으로 불타고 있는 의지와 낙관이 넘쳐 흐른다.

하기에 평양을 찾는 해외 동포들과 외국인들이 평양을 가리켜 사람마다 고상한 사상·정신적풍모를 지니고 창조적 노동과 혁명적 낭만으로 들끓는 안정된 도시, 약동하는 숨결을 느끼게 하는 활력에 넘친 도시라 부르는 것이리라.

평양의 밤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늘의 별들이 그대로 내려앉아 진주보석이 깔린 듯 눈부시게 반짝이는 대동강의 고요한 수면과 은백색 기둥을 박아놓은 듯 밤하늘을 태우며 활활 타오르는 주체사상탑의 웅장한 자태,

대동강을 따라 펼쳐진 유보도를 거닐며 사랑을 속삭이는 청춘남녀들과 한없이 순결하고 순진한 우리 인민의 명랑하고 행복에 넘치는 웃음소리, 어디선가 은은히 들려오는 지새지 말아다오 평양의 밤아의 아름다운 노래선률

더욱이 평양에는 이 세상 그 어디에 가도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거룩하고 숭엄한 만수대언덕이 있다.

나는 낮이나 밤이나 그리움을 안고 끊기지 않고 흐르는 사람들의 물결 속에 묻혀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을 경건한 마음을 안고 오래도록 우러본다.

 

그러면 나에게는 지금껏 평양의 아름다움과 사람들의 모습이 왜서 그처럼 정답고 유달리 뜨겁게 안겨오는 것인지, 평양에서 사는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를 가슴 뿌듯이 느끼게 된다.

평양에 펼쳐진 웅장하고 화려하며 아름다운 그 모든 것, 우리 인민의 행복한 삶을 꽃피워주고 빛내어준 은혜로운 그 사랑에는 절세 위인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것이란 정녕 없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불면 불휴의 로고와 사랑이 그대로 응축되어있고 오늘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원수님께서 계시여 더더욱 빛나는 평양은 우리 인민들에게 있어서 나라의 수도이기 전에 한시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조국의 품이며 자애로운 수령님들의 품 그대로이다.

그렇다.

평양이 결코 역사가 오래고 비길 데 없이 아름다운 도시라 하여 여기서 사는 우리 인민의 긍지와 자랑이 차 넘치는 것이 아니다.

그 진정한 의미는 바로 세상 만민이 높이 우러르고 온 겨레가 흠모하는 민족의 태양이신 절세의 위인들을 모시고 살고 있는 최상의 영광에 있다.

평양에서 사는 이 긍지와 자부심은 결코 억만금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며 우리 인민 모두의 심장 속에 억척같이 자리 잡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더욱 굳혀만 지는 이 숭고한 감정은 그 무엇으로서도 흐리게 할 수도, 지워버릴 수도 없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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