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애국열사 합동 추모제

김영승 종군기자 | 기사입력 2019/10/15 [20:20]

통일애국열사 합동 추모제

김영승 종군기자 | 입력 : 2019/10/15 [20:20]

 

  © 자주일보

 

지난 13일 대성골에서 (심장에 피는 하얀 코스모스)의 주제 하에 전국 빨찌산 합동 추모제를 올렸다. 조국 전쟁 때 남쪽 빨찌산 투쟁의 상징적 의미를 갔는 지리산 대성골에서 2번째 추모를 올렸다.

대성골은 조국 전쟁 때 미제의 잔인한 살육 작전에 의에서 심지어 네이팜탄까지 터뜨려 무려 2000여 명을 희생시킨 이곳 대성골에서 제 2차 추모를 하고 있다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큰 것이다특히 지리산에서

5지구당 위원장 이현상 선생과 동 상임 부위원장인 박영발 선생 그리고 경남 도당 위원장 남경필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열사들의 피로 물들인 대성골에서 추모했다.

 

이 땅을 침략한 미제를 비롯한 16개 침략군들을 축출하는 투쟁애 생을 바친 열사들의 뜻을 기린다 다는 것은

조국 땅에서 75년쩨 둥지를 틀고 있는 미제를 몰아내지 않고는 조국의 자주 평화와 번영 통일의 대문을 활작 열어 젖힐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우리 모두는 반미자주화 투쟁에 한 사람처럼 떨쳐 일어나 가열찬 투쟁의 결의를 다져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추모제부터는 노세대 투사들을 이어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결심으로 조사를 비롯한 모든 진행을 젊은 세대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대성골 추모사

 

시월 저물 즈음 아직 가을인 줄 알고 대성골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 묵은 적이 있습니다 나는 그이를 선녀라고 불렀습니다 그이는 나를 나뭇꾼이라고 불렀습니다 모닥불 피워놓고 밤늦도록 술마시고 노래부르고 불꽃과 함께 타오르던 시절 시월 한 밤 그러다가 시도 노래도 잉그락불도 가물가물 밤이 깊어서야 지리산 품에서 첫 잠이 들었습니다

 

꿈이라고 믿었습니다 텐트 곁을 지나가는 발걸음 소리는 지친 행렬이 분명했습니다 인나지 마시오 살아남아야 씅께 일어나려고 애를 쓸때마다 귓가에 대고 누군가가 속삭였습니다 두런두런 수많은 말과 소리들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날카롭게 내 안 어딘가에 새겨졌지만 그 말 말고는 아무것도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나는 그 말과 소리를 풀어내려고 남도 산하를 떠돌고 있습니다

갑자기 한 발 총소리 울리고 목 놓아 우는 사내의 울음소리 옆에서 자던 이가 가슴을 파고들었습니다 벌써 사랑한다고 말해버렸으므로 부끄럽지 않은 그이 어깨를 다독이면서 꿈이 아니라고 믿었습니다

 

인나 보셔요 눈이어요 눈 일찍 일어난 그이 목소리가 환했습니다 밤새 내려 환하게 쌓인 눈 위로 환한 아침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습니다 눈 위에는 짐승 한 마리 지나간 발자국도 없어 안심하고 돌아본 산골 아직 지지 않은 단풍잎은 핏빛 울긋불긋하던 산이 눈에 덮여가며 더 울긋불긋해져 가는 아침 그칠 줄 모르는 첫눈에 놀라 나는 산에서 나가자 하는데 눈 쌓인 산으로 깊이깊이 들어가자는 사람

 

산벚나무 흐드러진 꽃그늘 아래 나를 앉혀두고 내 손에 총 한 자루 쥐어주고 남꾼이 빈손으로 내려갑디다 묵을 것 구해서 꽃 지기 전에 꼭 돌아올 거싱께 꼼짝 말고 기다리고 있으람시로 꽃잎 순식간에 함박눈 내리데끼 쏟아져 불고 날 저물어도 남꾼은 안 돌아오고 갑자기 산 아래서 총소리가 들리는디 얼매나 놀랬는지 그런디 지금 우리가 이러케 눈부신 산을 나가게 생겼어요? 묵을 것도 잔뜩 있구만

 

앞이 안 보이게 퍼붓는 폭설 속에서 무릎까지 빠지는 대성골 등산로 더듬어 세석 가는 길 그 사람들 어디로 갔으까요 남꾼이 들려준 열넷 열다섯 열여섯 열일곱 나보다도 더 어린 언니들 우리는 그이들 산으로 들어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허는디 그이들 기다리락 허고 산 아래로 내려가서 돌아오지 않은 이들도 있겄재라 근디 나는 빨치산이라고 불르는 것보다 산사람이라고 불르는 것이 더 좋드라 죽지 않고 살아있는 산 사람

 

그렇습니다 사십년 지나 다시 찾아온 대성골 영원히 죽지 않고 산사람으로 살아계시는 전사들이시여 끝나지 않은 싸움 아무도 죽지 않고 패배하지 않은 민족해방의 싸움터 지리산에서 미제 75년 시월 열사흘 동지들의 정신과 무장을 우리가 받아 적들과 맞서 물러서지 않고 민족 자주 통일의 꽃 활짝 피워 동지들께 빛나는 승리의 기쁨을 바치리라는 맹세를 올립니다

 

20191013

 

 

 

*민족작가연합 상임대표**작가의 말-전남 동부지역사회연구소에서 펴낸 여순사건 순천지역 피해실태조사보고서에 보면 전남 승주군 주암면 오산리 한 마을에서 세 명의 처녀가 입산하여 그후 행방불명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외순(17), 정명순(16), 조연임(15). 이렇게 이름을 지니고 산으로 들어가서 이름 없이 남도의 산하 어딘가에 계실 영령들께서 오늘 이 자리에 같이 오셔서 함께 하실 것 기원한다.

 

 

 

지리산(전문)

 

이청산*

 

하늘은 울어도 천왕봉은 오히려 울지 않는다. 남명의 소리 망바위 울리면 힘이 남아 있어도 햇살이 산정에 있어도 천왕샘 아래 바람 잦아드는 터에서 하룻밤 산에 깃듬을 노래한다 어둠이 먼 산 아래에서 밀려와 발 아래에 닿으면 내리는 별빛 띄워 나누는 한 잔 술은 멋없는 산사람들의 투박한 사랑 달을 지고 별을 이고 천왕봉을 올라야 가슴에 맺힌 한 떠오는 아침 해에 녹아내린다. 어찌 잊으려 한다고 잊혀 지리오 떠나간 사람우리가 반란이라 노래하는 단 하나 지리산!

 

비안개 가득 제석봉에 피면 하나 둘씩 살아나오는 사람 외로운 고사목 한 그루 한 그루 산 사람 되어 살아나오면 불러도 못하고 울음마저 바람에 흩어져 버리고 산사람의 못 다 한 사랑이 걸음을 재촉하면 떨어지는 햇살 잡고 촛대봉을 넘어야 핏빛 철쭉의 잔돌 평전 넉넉한 품 안에 안겨 노래할 수 있다 어찌 잊으려 한다고 잊혀 지리오 떠나간 사람 우리가 통일이라 노래하는단 하나 지리산!

 

달빛에 흠뻑 벽소령 길 젖어 그늘 하얗게 피면 고운 빛 받아 빗점골 미리내로 피어난다 못 만나 외로운 모든 사람들 언젠가는 이 길에서 만나야지 앞서 간 산사람의 뜨거운 바램 밤은 깊어 바람마저 형제봉에 잠 들어도 지리산 구비마다 흐르는 산사람의 뜨거운 사랑 온 산에 가득해밤을 돋아 피는 산길 가면 길마다 옛사랑의 노래 가득하다 어찌 잊으려한다고 잊혀 지리오 떠나간 사람 우리가 사랑이라 노래하는 단 하나 지리산!

 

흐르다 멈추고 멈추었다 다시 흐르는 산 어제는 어제에 씨알로 있었고 내일은 내일의 꽃이 피나 불무장 등 긴 길엔 살을 에는 오늘의 바람뿐 반야봉 떨어지는 뜨거운 불덩이 가슴에 품으면 너도 없고 나도 없이 지리산만 남아서 우리들 사랑 봉우리마다 피어난다. 어찌 잊으려한다고 잊혀 지리오 떠나간 사람 우리가 꽃이라 노래하는 단 하나 지리산!

 

*한국민예총 이사장 박뿔똥

 

 

 

통일애국열사 광주전남 결의문

 

 

 

통일애국열사 추모 광주 전남지역 성원들이 결의문을 보내와 그 전문을 싣는다. <편집자 주>

 

 

지난 10여 년 동안 전남도당 김선우 위원장과 열사들을 추모해 왔습니다.

작년 전국에 통일애국열사 추모제를 백운산에서 지내며 그 결의를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조국이 분단된 지 7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조국의 자주와 통일을 위해 수많은 민중들과 애국열사들이 산화해 갔습니다. 지리산에서 백운산에서 거리에서 노동현장에서 그리고 이 땅 온 산하에서 ...

 

하지만 여전히 조국은 미 제국주의 군화발 아래에서 시름 하고 있습니다.

자주와 통일을 위해 투쟁하는 저희들이 더 열심히 투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세는 우리 민족이 평화번영의 미래로 나아가는 길목에 서 있습니다. 제아무리 반통일 세력이 발악하고 미제가 뒷덜미를 잡는다 해도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를 결코 돌릴 수 없습니다.

 

615공동선언으로 터진 물꼬는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세 차례 남북 정상의 만남으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조미 간의 줄다리기는 이미 판가름 나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힘을 결집해서 자주통일의 길로 나아갈 때입니다.

 

미제의 비호 아래 분단의 찌꺼기로 살아온 자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만큼 그들의 권력이 위협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제 자주와 통일을 염원하는 민중들과 한판 싸움이 남았습니다. 조국과 민족의 명운이 걸린 투쟁입니다. 판문점 선언 이전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느냐는 중대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반미투쟁의 결산 없이는 자주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광주전남 동지들은 선배 열사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 투쟁에 선봉에서 투쟁할 것을 이 자리에서 결의합니다.

 

 

통일애국열사 광주전남 추모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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