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조선방문기-<2> .

김정희 파리특파원 | 기사입력 2019/06/22 [11:22]

2019, 조선방문기-<2> .

김정희 파리특파원 | 입력 : 2019/06/22 [11:22]

 

2019년 조선 방문기-<2>

 

▲ 원산     © 자주일보

 

511일 오전 베이징 공항에서 출발 :

 

작년엔 잔디 씨를 공항 수하물로 보내느라 짐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간단하게 갈 수 있어서 좋았다. 고려항공기내에는 말레이시아 관광객, 러시아사람들, 중국 사람들로 좌석이 꽈 찼다. 옆 좌석에 앉은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남편이 여행사 사장인데 북을 5번이나 방문했다며 22명이 같이 가는 여행이라고 한다.

 

이들은 북을 방문하기위해 자바섬에서 비행기를 2번이나 갈아타고 24시간이나 걸리면서 베이징에 도착해서 평양으로 가는 중이란다. 이분은 서울은 셀 수도 없이 관광했다고 한다.

평양에 내렸을 때는 심양에서 온 비행기도 도착을 해, 공항입국 수속하는 데 사람들이 잔뜩 밀려 있었다. 2017년의 썽글 했던 공항의 모습과는 아주 딴판이다. 북은 더 이상 사람들이 방문하기를 주저하는 나라가 아니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지만 가보고 싶은 나라의 목록에 올라가야 할 것 같다.

순안 공항에서 나와 평양으로 들어가는 길옆에 논에 물이 대여 있지만 작년보다는 가문 것 같았다. 땅의 흙의 색깔들이 먼지가 나는 뻘건 흙으로 물을 받지 못 한지 꽤 되는 것 같았다. 모내기를 어제(510)부터 시작하였다고 안내원이 말해준다.

 

물이 충분하게 고여 있지 않은 논에 모내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유엔제재로 논매는 것이 기계화가 아직도 충분하게 되여 있지 않은 곳에 물도 넘칠 듯이 충분하지 않으면 농부들의 노동이 얼마나 더 힘들까를 생각하니 마음한구석이 많이 아프다. 올 알곡 수확이 충분하지 않으면 어쩌나 !

평양에 들어가지 전에 보이는 3대혁명전시관의 우주관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이 5차례 방문이라서 그런지 이제는 모든 것이 익숙하게 눈에 들어오고 있다. 길에는 바쁘게 움직이는 평양시민들의 옷 모습이나 옷의 색상을 유심히 바라보게 된다.

 

▲ 원산 양묘장     © 자주일보

 

국가가 인민을 책임지고 인민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제도를 철저하게 이행하는 사회이니 어쩌면 이곳의 사회상을 읽는 것이 더 쉬운 것 같다. 길거리의 사람들이 지난해 보다 옷 모습이 다양해지거나 색상이 다양해 졌다는 것은 국가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옷보다는 각자의 경제적 여유 즉 가처분소득이 높아져 각자 좋을 대로 구매하는 개인의 개성이 드러나는 옷차림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한다.

우리는 3대혁명전시관을 지나 모란봉구역의 개선문을 지나서 천리마 동상을 오른쪽으로 하면서 평양 시내로 들어간다. 깨끗하게 정돈된 평양의 시내는 5월의 봄답게 잔디도 가로수도 연초록으로 덮여 있다.

 

우리가 묵을 해방산 호텔은 창전거리를 지나 승리거리에 있는 김일성광장을 지나게 되면 노동신문사건물의 왼쪽에 있는 호텔이다. 북에서는 어느 건물이 무엇 인지하는 광고성 간판은 별로 없다. 건물입구위에 붙어있는 현판을 자세히 봐야 무슨 건물인지 알 수가 있고 건물 위에 붙어 있는 광고성 간판으로는 일심 단결이란 단어가 아주 흔하게 붙어 있다.

 

이번 여행일정에 백두산이나 삼지연 방문을 희망사항으로 신청해 두어서 평양에서 들어오는 차 안에서 안내원에게 이번일정에서 언제 갈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안내원은 지금 백두산에는 도로공사가 한창이고 삼지연에는 원산의 갈마처럼 호텔건설이 한창이라 백두산을 이번에는 방문할 수가 없다고 한다. 더욱이 5월에는 백두산 위쪽에는 아직도 눈이 쌓여 있어 6월 말부터 방문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기대에 잔뜩 부풀었었는데 바람이 빠지는 게 실망이 컸다.

▲ 원산시 야경     © 자주일보



안내원 광혁 동무는 40세의 젊은 친구로 6살된 딸이 있고 이번으로 3차례 안내를 해주고 있어 우리가 잘 아는 사람이다. 광혁은 우리에게 다음에 8월이나 9월 초에 다시 오면 백두산도 방문하고 백두산 송이버섯도 채취한 것을 가지고 갈 수 있으니 8월말과 9월에 다시 오라고 한다. 나는 속으로 북에 오는게뭐 이웃집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계절에 맞춰 올 수 있단 말인가를 뇌이면서 좀 불만이 쌓였지만 겉으로 표시를 내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광혁은 내 마음속을 읽은 듯 나에게 해물을 좋아하냐 고 물으면서 오늘 저녁은 아주 특별한 식당을 소개해 주겠다고 한다.

해방산 호텔에서 짐을 풀고 광혁이 말하는 특별한 해물 찜 식당을 갔다. 이 식당은 동 평양 쪽에 있는데 인기가 좋은 식당이라고 한다. 일층엔 조개와 생선 등의 수족관이 있었다.

 

광혁의 말에 의하면 이 식당에서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이층 한쪽 홀에는 결혼의 피로연이 있다고 한다. 개인들의 잔치라 우리가 사진을 찍을 수는 없지만 살짝 문을 열고 구경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문을 열고 보니 젊은 사람들이 같이 춤추고 노래하는 넓은 홀에서 파티가 있었다. 북에서는 결혼식후에는 결혼 신부 신랑이 축하객들과 춤을 추고 노래하고 밤새껏 같이 논다고 한다. 이런 모습은 마치 프랑스에서 결혼식후 저녁잔치를 하는 것과 같다.

 

이 식당은 특별 식으로 해물 찜을 즉석에서 하는 것인데 전기식 찜통이 식탁 속에 장치되어 있다. 이 찜통에 쌀과 찹쌀과 물을 안에 놓고 바닥에 구멍이 나 있는 찜 그릇에는 굴을 한 가득 놓으면서 찜을 찌는 것이다. 끓기 시작하면서 김이 나고 증기가 팍팍 나면서 굴이 잘 익어 먹으면서 그 다음에는 갑조개를 넣어 또 팔팔 끓어 김이 푹 나서 익으면 조개를 먹고 그 다음은 낙지와 생선, 피 조개, 새우, 왕 게 등을 넣어 또 증기가 한참 나고 난 후 에 먹고 나면 그 밑에서 팔팔 끓은 섭죽을 먹는 것으로 해물 찜의 한 코스였다.

 

어떤 화학조미료나 맛내는 첨가물이 없이 이렇게 먹는 해물 찜의 굴, 조개, 문어 등의 자연적인 맛을 즐기는 것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만든 섭죽은 정말 천하 일미였다. 이렇게 맛있는 것을 먹는 덕에 여행일정쯤 변경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조선에서 가장 높은 105층 류경호텔     © 자주일보



식사 후 안내원이 려명거리와 류경 호텔 야경을 보고 들어가자고 한다. 려명 거리 야경은 낮보다는 밤에 건물들의 곡선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류경 호텔은 외국회사들이 투자를 한 104층의 평양의 제일 높은 빌딩으로 호텔이지만 건물의 외장공사는 끝낸 건 벌써 10년가량 되는 것 같은데 유엔 경제재제가 시작되면서 부터 완전한 내장공사를 마치지 못해 아직도 호텔로 사용을 못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야경 불장식을 하면서 평양 야경의 간판 건축물이 된 것 같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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