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금 동지, 백절불굴의 애국투사를 기리다

김영승 기자 | 기사입력 2019/07/27 [15:34]

권오금 동지, 백절불굴의 애국투사를 기리다

김영승 기자 | 입력 : 2019/07/27 [15:34]

 

 

 

권오금 동지를 기리면서

 

▲ 권오금 동지의 뜻을 따르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자주일보 김영승 기자

신념의 강자, 의리의 화신, 백절불굴의 애국투사이신 권오금 동지이시어!

 

사랑하는 부모형제들과 생사를 같이 했던 옥중동지들의 곁을 떠나신 지도 어언 47년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지의 묘소를 찾은 지도 3년이 되고 있군요. 오늘은 동지를 흠모하고 조국의 자주적 통일과 사회진보 및 농민운동을 하는 동지들이 함께하여 동지의 영령 앞에 엄숙한 마음으로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실로 동지의 묘소를 찾는데 43년의 세월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43년의 장벽은 너무나도 가상할 수 없는 잔인한 민족적 비운의 역사임을 또 한 번 실감할 때 외세의 지배와 사대매국 세력들의 발악적 발광상태가 얼마나 치솟고 있었는가를 재 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갈라진 조국을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하겠다는 동지의 굳은 신념을 그 어떠한 총칼이나 가혹한 탄압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인간 이하의 열락한 환경과 처우 속에 집어넣고 사상적 양심만을 뺏으려고 야수보다 더 잔인한 각종고문구타의 발악적 공세 속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마지막 죽음으로 극복하신 동지의 불타는 투지는 우리 모두의 심장에 아로새겨져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권오금 동지! 살인도살장인 전주 감옥은 전쟁 때 1.500여명의 이상의 동지들을 전주 황방산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잔인하게 집단 학살한 암매장지가 69년이 지난 오늘날 까지도 암매장지로 남아 있는 살인 감옥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감옥 중 50연대 중반에서 전주감옥은 전 간수들을 총동원하여 폭력 테러로 비전향 말살을 감행했던 악명 높은 감옥이었습니다.

 

역사는 아무리 불법적인 국가의 범죄를 감추려 해도 결국 들어나게 되어있습니다.

 

적들은 동지를 250-170이란 고혈압 환자임에도 치료는 고사하고 전향강요에만 혈안이 되었던 것입니다. 드디어 1972년도에 고문 구타 속에서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10여 시간이나 방치된 상태 속에서 죽어가게 한 천추에 용납 못할 만행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실로 이렇게 쓰러져 간 동지들이 얼마였던가를 생각할 때 분노만이 솟구칠 뿐입니다.

 

권오금 동지! 그래도 같은 환경 속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동지들은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동지들만 75명을 새로 발족한 진실위에 진상을 밝혀달라고 제기했습니다.

 

이중 10명은 신분증이 없다고 기각시켰고, 12명만 고문구타 과정에서 살상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결정통고를 받았던 것입니다. 나머지는 비전향말살책속에서 사망한 것은 인정하나 직접적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불능 처리되었다는 통고를 받았던 것입니다.

이때가 바로 악명 높은 이명박근해정권 때였습니다. 물론 선생은 누가 봐도 학살이었음을 숨길 수 없었기 때문에 확정 통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동지의 주검을 피눈물을 머금고 지켜보았던 동지들의 생생한 증언에 실효를 거두었다는 것을 온 세상이 다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권오금 동지! 적들의 야수적인 고문구타 속에서 학살당한 12명 중에 4명만이 유족이 살아 있어 유족의 이름으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던 것입니다. 이 중 4명을 유족이 살아 있어도 앞으로 닥칠 피해의 우려도 있고 이젠 모든 것을 잊고 살아가야 되겠다고 반대했으며 나머지 4명은 북쪽에 고향이고 유족은 살아 있어도 민족분단의 아픈 상차를 안고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권오금 동지! 그래도 동지는 유족들이 살아 있어 재판에서 국가의 불법적인 공권력에 의해서 타살되었음을 인정하는 판결을 받고 쥐꼬리만 한 국가의 배상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만분의 일이나마 기쁘게 생각하기 바랍니다. 보수화 된 사법부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권오금 동지! 이젠 그 무거워진 짐을 내려놓으시고 동지가 살아생전 못다 이룬 역사적 책무는 살아 있는 당대와 후대들이 이어받아 가열 찬 투쟁으로 미제를 물리치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통일 세상을 반드시 쟁취하고야 말 것을 동지의 영영 앞에서 굳게 다짐합니다. 그리고 동지의 유족들도 동지의 뜻을 받들어 활기차게 살아가리라 믿고 있으니 안심하기 바랍니다. 다음 또 찾아 뵐 것을 약속드리면서 물러가겠습니다. 부디 조국통일위에 영생하시기 바랍니다.

 

 

 

 

2019 7/24 참가자 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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